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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재테크

아임인(imin), 뭐하는 서비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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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인 로고

 

최근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광고 알고리즘에 의해 아임인 광고를 많이 접하게 되었을 것이다. 적금도, 예금도 아닌것이 20%대 고이율을 낸다고? 이번 포스팅은 아임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곗돈" 을 알고 계시나요? "계"는 연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목돈마련을 목적으로 여러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는 모임인데, 사전에서는 "한국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상부상조(相扶相助)의 민간협동체." 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특정 상황을 대비/준비하는 용도의 계, 5명의 친구가 모여 매달 부담없이 만원씩만 적립해도 1년을 모으면 5X12 = 60만원이 됩니다. 1년에 한번 모임을 갖는다면 60만원으로 5명이 재미있게 놀 수 있겠죠? 모임을 가졌을때 한번에 12만원 (물론 인당 12만원씩 쓰는일이 흔치는 않지만...) 보다는 월에 1만원씩 적립하여 쓰는것이 서로가 부담이 없을것입니다. 

 

또는, 아임인과 가장 흡사한 형태인데요. 이자없이 만약 12명이 모였다면 계주에게 10만원씩을 송금하고, 계주가 제일 첫번째 순서의 사람에게 120만원을 송금합니다. 그다음달에는 두번째 사람이.. 그럼 마지막에 받을수록 불리하지 않냐구요? 대신, 이 계는 12명의 순서가 돌아가는게 원칙입니다. 제일 합리적이라면 12번째에 있는사람이 1번째에 올수있도록 12년간 운영이 되어야만 하겠죠. 어르신들은 많이 하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가 돈을 먼저 융통할수있게끔 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씩 기회를 주는셈이 됩니다.

 

조건을 선택하는 화면 - 아임인 캡쳐

 

자, 아임인에서 이 두번째 방식과 비슷한 방식인데, 참여 인원과 이율, 그리고 적립금을 선택하게 되면 위 캡쳐의 칸이 채워지게 됩니다. 20%, 어떻게 받냐구요? 설명해드릴게요. 룰은 간단합니다. 앞으로 갈수록 좀더 많은 금액을 매달 납입하는대신 돈을 먼저 받습니다. 뒤로 갈수록 좀더 적은 금액을 매달 납입하는대신 납입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습니다. 그 차액이 20%를 맞출수가 있게 됩니다.

 

아임인 자주묻는질문 캡쳐

물론 아임인도 먹고 살아야겠죠. 총 약정금의 1%를 이용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9명, 20%이율, 약정금900만원으로 맞추었을때 - 아임인 캡쳐

 

자, 놀랍지 않나요? 9번째 순번에 있는 사람은 월 937,513원만 9번 넣고 8,780,107원을 수령합니다. 위 표처럼 342,490원이라는 20%에 달하는 이자수입을 얻게 되는 셈이죠. 대부업자가 따로 없습니다.. 무시무시하죠. 최대 약정금액이 2080만원에 달하는데, 2080만원의 마지막 순번자는 무려 100만원이 넘는 이자수입을 챙겨갑니다. 재밌는건 중간에 있는사람은 0%입니다. 아니.... 고금리를 때문에 투자를 하는거면 은행도 2%는 주는데.. 0%가 뭘까요..?? 0%에 자리에 있는사람은 정말 앞에서 연체까지 한다면 걍 호구가 됩니다.ㅋㅋㅋ

 

13명, 19%이율, 약정금 2080만원으로 맞추었을때 - 아임인 캡쳐

여기까지 봤을때, 정말 매력적이죠. 안할수가 없죠. 하지만 큰 함정이 존재합니다. "아임인"은 원금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앞 사람이 먼저 수령만 해가고 납입을 하지 않게되면, 뒷사람들은 채권자가 되고, 본인이 낸 돈보다 더 적은 돈을 받을수가 있습니다. 어쨌거나 은행이 아니라 P2P금융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금보장 여부에 대한 자주묻는질문 - 아임인 캡쳐

 

그렇다면 사고발생시에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하나의 "계"를 아임인에서는 "스테이지" 라고 표현하는데, 안심프라임 서비스를 기본형과 프라임형으로 선택할수가 있습니다. 기본형은 앞사람이 90일이상 연체를 했을때, 70% (5% + -)범위 내에서 재매입, 즉 약70% 정도만 보호를 해줍니다. 그래도 90일 이상 연체를 해야 재매입을 해주므로 자금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묶일수가 있게 됩니다. 또한 총 입금금액의 70%만 재매입을 해주므로 30%는 나의 채권으로써 존재하게 됩니다. 채권자로써 상황이 복잡해질수가 있겠네요. 프라임으로 설정 하더라도 재매입 비중이 90%에 제한됩니다. 10%는 받을수도, 못받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약정금의 0.2%를 추가로 공제합니다. 5명에 20% 이율, 그리고 약정금을 800만원으로 설정하였다고 가정하였을 때, 약정금의 1%인 8만원을 이용 수수료로 공제하며, 프라임서비스 이용시 0.2%를 추가로 가져가므로 86000원이 수수료가 되겠네요. 만약 기본형으로 한 상태였다면 70%만 재매입을 해주므로 30%는 손실이 될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좀 애매한것이 재매입 비율이 입금액 기준인지, 지급금 기준인지인데요. 어쨋건 둘다 셈을 해보면.. 5번째 순번인 사람은 7,741,920원을 입금하고 5,419,344원(지급금기준시 5,509,721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90%였다면 6,967,728원(지급금기준시 7,083,927원) 연체가 발생하게 된다면 꽤나 골치 아파지겠죠. 총 입금금액보다 손해를 보는것은 70%이건, 90%이건 마찬가지입니다.

 

결론은, 재수가 없으면 연체자를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홈페이지에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항상 금융에서는 high risk 는 high return 이죠. 높은 금리가 따라오는대신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원금보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분들께서는 좀더 숙고를 하셔야 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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